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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음악

Creative WP-450 블루투스 헤드폰


 시간은 좀 지났지만, 선에서의 해방을 위해 블루투스 리시버 제품을 찾아 봤었고, 가격이나 평을 모두 보고 최종적으로 크리에이티브(Creative) WP-450 헤드폰을 주문했었다. 가격은 대충 $70 불 대의 제품이였는데, 대인배 아마존 형님이 판매하고 계셔서 안심하고 구매를 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조금 작은 듯한 모습인데, 실제품도 작다. 귀를 덮는 형식이 아닌 온이어의 형태의 헤드폰이였는데, 블루투스 답게 선이 없다는 장점은 굉장히 편했고, 생각보다 오래버티는 배터리에 조금 놀랬었다. 대충 플레이 시간으로 10시간 정도 가는 듯 했다. 



 인터페이스 역시 굉장히 단순한 형태였으며, 마이크가 내장형인 제품으로 헤드셋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APT-X 가 지원이 되는 모델로 소스기기가 해당 기능을 지원한다면, 조금 더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포터블 기기 답게 접어지는 형태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힌지나 이런 부분의 내구성은 훌륭한 편이며, 쉽게 망가질 것 같지는 않았다. 딸려오는 파우치에 간단하게 넣고 다니면 될 듯. 



 대충 크기는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가 나오며 간단하게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다. 구성품은 충전용 USB 케이블과 설명서와 보증서가 전부다. 



 충전시간은 노트북 기준으로 1~2시간 정도면 완충이 되며, 충전상태는 LED 램프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조작은 알고나면 심플하지만, 모르는 상태에서는 약간 헷갈릴 수가 있는데 아무 버튼이나 누르는 것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물론, 연결이 되고 나면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볼륨조절이나, 재생/정지, 통화, 곡넘김) 문제는 연결이라는 거다. 



 저 둘중의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되는데, 램프가 푸른색으로 깜빡일 때 까지 누르는 거다. 헤드폰을 쓰고 하길 추천하는데, 헤드폰에서 각 모드에 따른 효과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총 세가지 모드가 있는데, 당연히 On/Off 기능과 페어링 대기 모드가 그것이다. 


 On/Off 의 경우 약간만 누르고 있어도 켜지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헷갈린다. 기계는 켜졌는데 블루투스 기기목록에 나오질 않기 때문인데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On 이 되고 난 뒤에도 계속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을 해야 한다. 해당 기기와 페어링이 되고 난 뒤에는 그냥 전원만 켜도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 


 재이 있는 점은 iPhone 과 안드로이드에서의 페어링 후의 표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iPhone 에서는 블루투스 페어링 아이콘과 헤드폰의 배터리 충전상태가 같이 나온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그냥 페어링 아이콘만 나오며, 충전상태는 확인이 불가능 하다. 충전이 필요할 경우 음악 재생이 간헐적인 끊어짐을 보여 주므로 그때 충전을 해주면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iPhone 에서의 사용이 좀더 편리하다. 물론 충전 중에도 사용에는 지장이 없으나, 기본 제공되는 USB 케이블의 길이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편한 자세로는 힘들다. 


 자, 이제 대망의 음질 부분에 대해서 써보자. 이 헤드폰이 처음 써본 블루투스 리시버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실망했다. 헤드폰인 만큼 그 전의 IE80 의 사례도 있고 해서 에이징이 되지 않을 까라는 생각으로 한달이라는 기간을 꾸준히 들어왔는데, 이 녀석은 그다지 좋아지질 않았다. 블루투스의 음질 저하에 대한 이야기로 말하기에는 기본적인 음질 자체가 내 성향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저음은 약간 부스트가 되어 있는 부분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중고역이다. 무언가 막힌듯한 음질은 별로 좋은 느낌을 주지 못했다. 유선으로 사용하는 헤드폰과 정말 너무나 엄청난 차이가 나며, 심지어 이어폰에 비해도 더 안 좋은 음질을 보여준다. 내가 그렇게 전문적으로 음악 관련 리뷰를 하는 편도 아니지만, 주관적인 기준은 있는데 이 녀석은 그 기준에 미치질 못한다. 결국 이 녀석의 장점을 포기하고 밖에서는 이어폰만 사용을 하고 있다. 


 사실 선이 없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사용이 굉장히 편리하고 거슬리지 않는 부분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으나, 본연의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적어도 나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이 녀석은 방출 예정이다.


 추가로 현재 리시버의 현황을 적자면, 현재 집에서는 여전히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밖에는 오르바나 인이어 3 와 알리 IE80 을 사용하고 있다. 오르바나 인이어 3 에 다시 손이 가기 시작하고 있는데, 두 이어폰의 특성이 확실하기 때문인 것 같다. 카랑카랑 함이 어울리는 노래들이 있고, 부르러운 것이 어울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외에도 저음 역에서 알리 IE80 이 더 좋으며 중고음에서 오르바나 인이어 3 가 더 좋다. 정말 의외인데 황금귀에서 리뷰를 했을 당시 오르바나의 고음이 잘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BA 특유의 카랑카랑함과 깨끗함이 해당 부분을 커버해 주고 있다. 


 두 이어폰을 들어보면 음의 배치에 조금 차이가 있는데, 오르바나의 겨우 중 > 고 > 저 의 순으로 음이 배치가 되는 느낌이라면 알리 IE 80 의 경우는 저 > 중 >고 의 순으로 음이 배치되는 느낌이다. 어지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알리의 경우 현재 진화를 멈춘 상태이며, 힙합이나 메탈 등의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쓰고 있다. 일반적인 모던락이나, 발라드, 컨트리를 들을 때는 오르바나를 쓰는데 결국 그날 기분따라 가게 되었다. 아마...오르바나는 방출이 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