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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양식

오븐을 이용한 닭구이(짝퉁 굽내치킨)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한국의 닭요리가 그리운 적이 많다. 특히나 파닭이나 굽내치킨 같은 대중적인 치킨님들을 영접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사실 비슷한 맛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비슷한 맛을 내는 곳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결국은 집에 있는 오븐을 활용해서 닭 구이를 만들기를 시도를 했는데, 몇번의 실패 끝에 조금이나마 비슷한 맛을 내는 데 성공을 해서 기록을 남겨 둔다. 


 나이가 들 수록 기억력이 조작이 되기 시작하면서 기록을 남겨 두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참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다. 각설하고 레시피 나가겠다. 


1. 준비물


기본 : 닭, 갈은 마늘, 국시장국, 간장, 파, BBQ 소스, 물엿, 우유

기호 : 청양고추, 양파, 감자, 버섯


2. 조리법


 먼저 닭은 깨끗하게 씻고 칼집을 내어 우유에 담궈 둔다. 적당한 볼에 닭을 넣고 우유 200 미리 정도와 물을 넣어서 30분 이상 놔두는데, 비린내 제거와 살을 연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구글링을 통해 알아본 결과 1시간 이상씩 놔두는데, 인내심이 없는 나는 30분도 겨우 기다렸다. 


 닭을 담궈 놓는 동안 양념장을 만드는데, 양념장의 비율은, 간장 3, 국시장국 1, 마늘 2 스푼,  파갈은 것 1스푼, 물엿 1, BBQ소스 1 정도 만들어 주면 된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갈은 것을 추가하면 약간이나마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당 것들으 모두 넣고 전자렌지에 1분 이상 돌려서 숙성(?) 시켜 준다. 


 이후 닭을 꺼내어 깨끗하게 씻고 양념장과 잘 버무려 준다. 여기서도 30분 이상 재워 두면 양념이 잘 배어서 더 맛있다고 하는데, 30분도 겨우 기다렸다....이 양념장에 재워 두는 단계에서 오븐 예열을 시작하는데 오븐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집의 경우 250도로 예열을 시작했다.


 예열도 완료 되고 양념장이 듬뿍 베인 닭을 만들기 성공 했다면 이제 배치를 시작하는데 여기서 부터가 성패가 갈리게 된다. 일단 기본적으로 양파, 감자, 버섯을 슬라이스를 쳐서 바닥에 깔고 닭으로 부터 나오는 육수를 흡수 시키는 거라고 하는데 이건 헛소리다.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닭을 올려 놓으면 멋진 닭찜(?)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실패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만들면 안된다. 


 실패를 통해 얻은 방법은, 양파, 감자등의 부산물(?)을 바닥에 까는 것은 맞는데 닭이 그 위에 공중에 뜨게 만들어야 바삭한 오븐 구이 닭이 탄생한다. 게다가 닭에서 떨어진 육수로 부산물도 맛있게 잘 익는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전골 냄비를 사용해서 아래에 부산물을 깔고 그 위에 금속으로 된 채를 뒤집어 놓고 닭을 배치하는 방법이였다. 금속 채의 뒤집어진 부분이 비어있어서 닭은 공중에 뜬 상태가 유지가 되어 눅눅하지 않은 닭구이를 만들 수 있다. 


 대충 시간은 250도에서 40분 가량을 익혀 주었다. 다 익은 것을 확인 하는 방법은 밖에서 보았을 때 닭 껍질이 거무스름하게 탄것 처럼 보이면 완성이 된 것이다. 정성이 있다면 20분 정도 마다 닭에게 남은 양념장을 추가로 발라주면 더 맛있는 구이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익혀 버렸다. 


 완성된 닭은 아주 맛이 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 보니 자주 해먹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