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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일식

오코노미야끼와 볶음라면(야끼소바)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새로운 것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솔직히 말이 가끔이지, 자주 그런 편이기는 하다.


예전 한국의 피쉬앤 그릴에서 먹었던 오코노미야끼도 생각이 많이 났었고, 무엇보다 일본식 타코야끼 스러운 맛들이 생각이 날 때가 많았는데, 실상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음식들이라, 만드는 부담도 많지 않다. 잘만 따라하면(솔직히 아주 쉽다.) 한국 호프집 부럽지 않는 맛의 특별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1. 오코노미야끼


준비물(기본) : 양배추, 양파, 밀가루, 계란, 오코노미소스, 마요네즈, 햄, 가쓰오부시, 소금, 후추

준비물(기호) : 새우, 맛살, 오징어, 파, 기타 야채


정말 중요한 것이 오코노미소스다. 이건 한국에서는 마트에서도 팔며, 호주에선 아시아 식품점에서는 모두 파니, 일본어 + 겉에 오코노미야끼 그림이 있다면, 100%이니 그냥 사면 된다. 타코야끼그림이 있는 녀석도 맛은 비슷하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주의할 점은....돈까스 소스와는 맛이 많이 다르다. 가쓰오부시의 경우도 같은 마트에서 팔고 있을 테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오코노미 야끼는, 일본식 부침개라고 보면 된다. 다만, 밀가루나 부침가루가 주를 이루는 한국식 부침개와는 다르게, 아주 조금만 들어간다. 그럼 간단한 조리법 나가겠다.


조리법


양배추와 양파, 햄, 새우, 맛살, 파, 기타 야채등의 재로는 잘게 채를 썰어서 준비를 해준다. 두껍거나 크게 썰어 놓게 되면,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개인적으로 새우나 햄, 맛살은 그냥 믹서에 갈아버리는 편이다. 그 후에 적당한 크기의 볼에 넣고, 밀가루는 대충 한줌정도, 그리고 계란을 넣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어 간을 약하게 맞춘다.(세게 맞추면 안되며, 소금은 안넣어도 무방하다).


이후 물을 정말 조금만 넣고, 버무려 준다. 포인트는, 밀가루는 부쳐서 먹는 용도가 아니라, 재로들이 떨어지지 않게 붙어 있는 정도로만 넣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부침개가 아니라 오코노미 야끼다.


그 후에,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부침개를 하듯이 익혀준다. 기본적으로 야채들이 많고 밀가루가 적기 때문에, 중불에 오랫동안 익혀 주는 것이 좋다. 앞 뒤로 돌려가면서 충분히 익혀주고 나면, 표면에다 오코노미 소스를 발라준다. 소스는, 일반 핫도그에 케찹을 바르듯이 지그재그로 발라주고, 마요네즈도 똑같은 방법으로 발라준다. 이후 가쓰오 부시를 뿌리고, 소스나, 마요네즈를 한번더 발라주고 나면 완성.


2. 볶음 라면(야끼소바)


준비물(기본) : 라면, 마늘, 양배추, 양파, 오코노미소스, 마요네즈, 햄, 가쓰오부시,맛간장, 후추

준비물(기호) : 고추, 맛살, 새우, 홍합, 계란


야끼소바의 경우 소바면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해먹은 결과 라면이 더 맛있다. 그리고 구하기도 쉽다. 오코노미야끼를 해먹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거기에 맛간장(국시장국)만 추가된다면,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다. 사실, 조리법은 오코노미 야끼보다 손이 더가는 편이긴 하다. 다만, 야끼소바의 경우는 밥대신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포만감이 충분하다.


조리법


라면은 삶아서 준비하고, 만일 계란을 넣는 다면, 노른자가 덜익을 정도로 팬에 익혀준다. 양배추와 양파는, 잘게 채를 썰어 준비하고, 햄, 맛살 새우등은,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한다.


재료준비가 끝나면,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먼저 볶아 준다. 마늘이 갈색이 돌 즈음에, 양배추, 양파, 햄, 새우등의 재료를 넣고 후추를 조금 친 후에 볶아준다. 양배추가 반쯤 익을 때 쯤에(양배추는 익으면 반투명해진다) 라면(소바면)을 넣고 국간장을 한국자(2인분 기준) 넣어준다. 그리고 함께 잘 볶아 주고, 마무리가 되면, 위에 계란 후라이를 올리고, 오코노미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려준다. 그 위에 가쓰오 부시를 뿌리고, 소스들로 한번더 마무리 하면 완성.


** 맛간장


준비물 : 간장, 다시마, 멸치(가쓰오부시), 무, 대파, 양파, 설탕


일식 요리를 하던지, 일반 요리를 할때 자주 필요하게 되는 것이 맛간장이다. 간단하게 국시장국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 할 수는 있지만, 떨어졌거나, 구하기가 힘들경우(솔직히 이경우는 거의 없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두컵정도의 물에, 간장 한국자 정도가 적당하며, 다시마, 멸치(가쓰오부시), 무, 대파, 양파, 설탕 두 스푼을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기호에 따라 간을 좀더 세게 하려면, 간장을 더 넣으면 된다.


이 음식들은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솔직히 맛의 절반이상은 오코노미소스가 책임져 주기 때문에, 거의 망칠 위험이 없는 요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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