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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여행/호주

페더데일 야생 공원(Featherdale Wildlife Park) 관람기


2013/05/19 - [호주에서 살아남기/여행 & 쇼핑] - 페더데일 야생 공원(Featherdale Wildlife Park) 관람기

2013/05/28 - [호주에서 살아남기/여행 & 쇼핑] -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 관람기



 그동안 호주에서 3년이나 생활을 하며, 캥거루와 코알라는 구경도 못해봤기에 결국은 동물원을 찾게 되었다. 현지인들과 구글신의 도움을 얻어 결국 캥거루와 코알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페더데일 야생공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비록 집에서 거의 1시간이나 걸리는 먼거리 이긴 했으나, 캥거루와 코알라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소리에 부푼 가슴을 안고 찾아왔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준 녀석은 왈라비 새끼였다. 동물원 입구에서 한 사육사가 이녀석을 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안아봐도 좋다는 소리에 당장 안아봤고 머리를 쓰다듬 해봤는데, 아주아주 부드러웠다. +_+ !! 게다가 이 사육사 아저씨는 한국사람이라는 소리에 간단한 한국말도 시전해 주었는데, "감사합니다"와 "왈라비 새끼" 였다.(진짜 "새끼"라고 까지 말했다.) 



공원의 입구에는 이런식으로 자연 친화적인(?) 간판이 걸려있다. 이곳은 "Zoo"가 아닌 "Park"라고 되어 있어 처음엔 조금 이상했는데, 들어가 보고 나니 의문이 풀렸다. 



 입장권은 현재 성인 기준 AUD 28 인데, 타롱가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나, 여전히 한국에 비해서는 비싸긴 했다. 입장권은 여권처럼 생긴 종이였는데, 안쪽에는 각 코스별로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사실 이 도장을 찾아 찍으러 다니는 사명감에 돌아다니기는 했었다. ^^;; 



 안에 들어가자마자 왈라비 녀석들이 공손하게 맞아 주었는데, 일광욕을 하려고 길가로 나온 모양이다. 약간은 이른 시간이기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만지고 하는 것에 익숙한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할일들을 했다. 더불어 이 공원에는 바닥에 "변"들이 아주 많이 있기 때문에 이동시 주의를 요한다. ㅎㅎㅎ



 실연을 했는지 좌절모드의 왈라비...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저러고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였다. ㅎㅎㅎ



 호주 토종 동물중 거대쥐(?) 녀석이다. 웜벅이라는 녀석인데 정말 커다란 쥐였다. 



 와이프님과 함께 "양아새"라고 이름 붙인 조류 녀석인데, 금조류의 닭계열인지 풀어 놓아도 날아다니거나 하지 않았다. 



 만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알라 녀석인데, 쓰다듬을 시전할 수 있으며 근처에서 함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던데 코알라녀석이 울기도 했는데, 코알라의 울음 소리는 한국 찜질방의 수면실에서 들을 수 있는 코고는 소리다. 



 한쪽에는 캥거루의 먹이라며 이런식으로 풀이 담겨 있었는데, 자율적으로 AUD 1씩 내고 가져가는 것 이였는데, 모두들 그냥 들고 다녔다. 관람료에 포함이라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식으로 먹이를 줄 수가 있으며, 캥거루들 역시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으며 사람들을 아주 잘 따라다녔다. 가끔 먹이를 두고 캥거루들 끼리 싸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큰녀석 들은 도도하게 길 한복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들이 포착되는데, 만지거나 조금은 귀찮게 굴어도 움찔거리기만 할 뿐 큰 신경을 쓰진 않는 것 같았다. 



 코알라들이 아주 많이 있는데, 각 코알라 별로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물론 우리는 알아 볼수 없으나 사육사들은 알아보겠지...코알라 입장에서도 사람들을 못알아 볼테니 거기서 거기 인 건가?



 타조만큼 큰 새인 에뮤이다. 이녀석 들도 굉장히 사람들을 잘 따랐는데, 먹을 것을 달라고 졸졸 쫗아 다녔다. 



 너무 커서 비 현실 적이라 모형인 줄 알았던 악어인데, 진짜 였다. 내 생애를 통틀어 가장 가까이에서 본 악어인데 정말 거대했고 무시무시해 보였다. 


 일단 이 공원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자면, 이 공원은 "동물원"이 아니다. 공원이라는 이름 답게 많은 동물들이 풀어진 상태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물론 갖혀 있는 동물도 많이 있었다.) 호주의 야생공원이라는 이름 답게 외산 동물들은 한마리도 없었다. 코끼리나 기린, 사자, 호랑이 등의 동물들은 없는데 맹수라고 해봐야 테즈매니아 데빌과 딩고 정도가 전부였다.(악어는 열외다 ㅎㅎㅎ). 


 테즈메니아 데빌은 작은 반달곰 같이 생긴 귀여운 포식자였고, 딩고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 진돗개 한마리 였다. ^^;; 


 이 공원은 동물원을 생각하고 방문을 하면 실망을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커다란 동물들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호주의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먹이를 주고 싶다면 방문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2013/05/19 - [호주에서 살아남기/여행 & 쇼핑] - 페더데일 야생 공원(Featherdale Wildlife Park)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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