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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행색

오클리 서프팩 6.0(Oakley Surf pack 6.0)


 주말에 갑자기 노트북 가방을 사고 싶은 욕구가 들어서 결국 고민을 하다가 DFO 를 갔다. 사실은 가서 그냥 오클리의 가방만 "구경" 만 하고 올 생각이였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사지 않기에는 너무 싸게 팔았고, 단 한개 남은 가방이라는 점이 참...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집으로 와서 가방을 살펴본 결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이 녀석을 사기 전에 총 네 가지의 모델을 두고 고민을 했었다. 먼저 고민을 했던 녀석은이 녀석 보다 작은 사이즈의 가방(FLAK PACK) 이였는데, 생긴 것이 꼭 고등학교 책가방 같이 생겼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녀석과 크기의 차이가 그리 나지 않았다. 게다가 겨우  AUD 10 밖에 차이가 안나는 통에, 제외가 되었으며, 나머지 두 가방은 그 유명한 ICON PACK 과 SINK PACK 이였으나 엄청난 가격 덕에 포기했다. 



 전체적인 가방의 모습은 흔히 생각 하는 오클리 백팩과 동일하게 생겼다. 사이즈 역시 상당히 큰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등빨이 없으면 체격이 매우 왜소해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실 쓸데 없는 휴대폰 주머니...착탈식이였다면 더 좋을 듯 했지만, 착탈식이 아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부분에 업무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토치 라이트를 넣고 다니면 딱 맞았다.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 것중의 하나가 물을 넣는 주머니이다. 가방에 물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주머니가 있어 나중에 참 편하겠다 싶었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출장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손에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사이드의 팩이 두개가 달려있는데, 상당히 큼직하니 많이 들어간다. 자주 쓰는 녀석들을 담아 놓고 사용하면 편리할 것 같은데, 이 정도야 왠만한 가방들은 다 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상단의 주머니는 조금 특이한데, 내부가 부드러운 천 재질로 되어 있다. 기스 같은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주머니의 용도는 카메라등의 휴대용 기기를 넣는 주머니 일 것이다. 



 노트북용 가방에 반드시 필요한 노트북 수납용 지퍼 이다. 물론 내부에서 이어져 있어서 가방을 열고 수납도 가능하지만, 옆의 지퍼만 열고 간편하게 노트북을 넣었다 뺼 수 있다. 설명서에는 17 인치 까지 수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지퍼로는 17인치는 어림도 없다.(들어가는 구멍이 작다는 이야기다.) 뭐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15 인치이니 딱 맞게 들어가니 불만은 없다. 



 덮개를 열면 조이는 형태의 내피가 보인다. 참...예전생각 난다. 고딩때 많이 들고 다녔던 리복 샤크 가방이 이런 식이였는데...그 가방을 기억 한다면 당신은 이미 중년이다. 



 광활한 내피의 안쪽 부분. 말했던 것 처럼 노트북은 이쪽으로도 넣고 뺼 수가 있다. 17인치의 경우 이쪽으로만 가능 할 것이다. 내부는 굉장히 크다. 웬만한 장비들은 찜쪄 먹을 정도의 공간이 있으므로 큰 사이즈의 노트북 가방을 원한 나의 경우는 제대로 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공간이 자잘하게 나누어져 있거나 하지 않아서 테트리스를 잘해야 한다. 마치 군대에서 쓰던 더플 백 내부 같다. 



 Surf pack 의 가장 큰 특징인 하단의 수납 공간이다. 원래의 용도는 잠수복등의 물에 젖은 물건을 넣기 위한 부분이라 배수구 까지 있다. 내부는 방수 재질의 두꺼운 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기한 점은 이 녀석이 내부로 들어가게 해서 닫을 수도 있고, 밖으로 빼서 가방의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빼버리게 되면 안그래도 큰 가방이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이거 원 이정도 까지 크면 거의 백팩 계의 이민가방 수준 인 것 같다. 출장시에 옷 넣고 다니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제일 처음의 사진과 비교를 해보면 어마어마한 크기를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단의 내피를 빼주면 30% 정도의 공간이 늘어난다. 거꾸로 말하면 내피를 뺴지 않고 하단의 주머니를 사용하면 내부의 공간을 반으로 나눠서 사용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본다. 다만 단단한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부드러운 옷종류를 넣는 편이 좋아 보인다. 다만 굉장히 두껍고 질긴 재질이라 찢어지거나 하는 상황은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다. 



 하단의 배수구의 모습이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 조금 우려가 있는데,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물이 고여 있는 바닥에 놓여질 경우 하단의 수납부가 물에 젖을 위험도 있다. 그리고 모래나 흙 등이 들어갈 위험도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그런 곳에 가방을 내려 놓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하다. 사실 애초부터 서핑용 가방으로 만들었고 하단은 물에 젖은 것들을 넣는 곳이긴 한데, 다른 용도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왁스용 도구들과 레인 커버이다. 레인커버는 하단에 들어 있었는데, 왁스 용품들과 같이 담아 두었다. 솔직히 이걸 쓸일은 거의 없는데, 아! 레인 커버는 가끔 비가 많이 올경우 유용하게 쓰긴 한다. 아무래도 노트북이 들어있다 보니...이 녀석은 외부 덮개 까지 있는 녀석이라 솔직히 필요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내가 참 싫어 하는 허리끈 부분이다. 사실 무거운 녀석을 들 때는 좋은 녀석이긴 한데, 내가 이 녀석을 메고 등산을 할 것도 아니고...들고 다녔던 가방에도 달려있던 녀석인데, 이 녀석은 무려 분리가 된다. 너무 좋다. 바로 빼버린 후에 레인커버 넣어 놓은 주머니에 같이 넣어 놨다. 



 가방의 설명서 부분인데, 한글로도 적혀 있었다. 이러한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대부분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 설명서가 필요 하지는 않다. 



 등판은 이런 식으로 압축이 된 푹신한 소재로 되어 있다. 노트북이 들어가는 부분이고 예전에 액정을 날려 먹은 적이 있는 나로서는 굉장히 신경을 써서 고르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웬만해서는 액정이 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주 많이 푹신한 재질은 아니며 적당히 탄성이 있는 등판이다. 


 어깨 끈에 선글라스를 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이라 생각을 하는데, 사실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다가 넣을 곳이 없으면 난감한 적이 많았다. 옷에 달 수 없는 옷을 입었거나, 손에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이런 부분이 있다면 굉장히 편할 것이다. 사실 이 가방이 서핑용이고, 서퍼들은 웻 수트를 입거나 웃통을 벗고 있으니 당연 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지 싶다. 





  비루한 착샷 나가시겠다. 사실 나는 등빨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방의 크기가 만만치 않은데, 적어도 내가 왜소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밝은 패턴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마음에 들고 크기도 마음에 드는 잘한 지름이였다. 앞으로 5년 이상은 이 녀석과 함께 지내게 될 것 같은데 부디 잘 버텨 주길 바란다.(내가 워낙 물건을 험하게 쓰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