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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PC 주변기기

Rikomagic MK802 IV - #설치기


 어제 받은 MK802 IV를 집에가자마자 설치를 해봤다. 설치야 뭐 어려운 일은 절대 아니니 따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최초 설치 후의 알게되는 점에 대해 조금이나마 설명을 하려고 이 포스팅을 남긴다. 


 일단 Power 커넥터의 길이가 매우 짧은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여기가 한국이 아니다 보니, TV와 연결되는 커넥터가 달라서 선을 하나 더 끌어와야 했다. 호주에서 주문은 했지만 플러그의 모습은 한국의 플러그가 들어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유렵향의 얄쌍한 녀석이지만, 한국 커넥터에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HDMI 의 커넥터에 연결하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TV 쪽의 단자에 여러가지 구성물이 있는 관계로 기기를 바로 연결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연장선을 사용했다. 어떤식으로 되는지도 모르기에 처음에 조금 헤멘감이 없지는 않지만, Power 는 연결 후에 줘도 되고 주고나서 연결을 해도 제대로 동작을 하니 고민 할 필요는 없다. 파워선이 끊어지면 바로 꺼지는게 조금 불안 했지만, 일단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연결을 하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화면인데, 자동으로 해상도를 찾고 Rikomagic 의 마크가 뜬다. 이내 몇초가 지나면 부팅이 시작된다는 바가 나온다. 



 부팅시간은 체감으로는 10 초 가량 걸리는 것 같은데, 그렇게 못참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는 아니다. 부팅이 완료가 되면 일반 안드로이드의 초기 세팅 화면이 아닌 기본 바탕화면이 보여지게 된다. 



 계정 등록이나 일단 설정 같은 것은 모두 설정에 들어가서 해줘야 하는데, 초기의 언어설정은 당연히 영어로 되어 있으니 그것 부터 알아보기 편하게 바꿔주자. 



 이후 부터는 일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것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 구글 플레이를 이용해 앱도 정상적으로 잘 받아지며, 적어도 내가 사용하는 녀석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 하는 것을 확인했다. 



 구매를 했을 때 부터 궁금했던 부분인데, 안드로이드 버전 4.2.2 가 설치가 된 상태로 왔다. 제조사에서 포팅한 정식 롬이니 웬만한 이슈들은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Wifi 의 신호가 신통치가 않다. 4.1 에서는 Wifi 가 빠르고 잘 동작한다는 보고가 있고 4.2 부터 수신율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가 후져서 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사실 집 공유기를 후진 것을 쓰다보니 일방적으로 까기도 좀 그렇다. 좋은 점 한가지는 FW 를 올리느라 삽질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인데...



 구글 플레이를 통해 ES 파일 매니져와 Dice Player를 받았다. 이후 플레이 성능을 테스트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신통치가 않다. 그래도 최신(?) CPU를 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히려 같은 파일에 같은 앱으로 플레이를 한 넥서스 7 이 더 잘돌아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화질 문제도 조금 있는데, 맥북을 직접연결해서 보던 것보다 화질이 좀 후지게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제조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파일 관리 툴과 미디어 플레이어 인데, 일반 상용 프로그램들보다 트윅이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동영상 플레이도 많이 매끄럽고 화질도 좀 더 좋게 나온다. 기본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큰 용량이나 특정 코덱을 사용하는 동영상 파일도 잘 돌아 갔다. 다만, 인터페이스 자체가 정말 불편하고, 자막이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결국 넥서스에서는 쓰지 않는 XBMC 를 설치 후에 테스트를 해봤는데, 미약하나마 아주 약간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화질이나 동영상의 프레임이 미약하지만 좋아지긴 했는데,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 XBMC를 쓰지 않던 이유는 FTP의 접속이 되지 않기 때문이였는데, Iomega 의 기본 FTP가 UTF-8 의 인코딩을 사용하기 때문에, CP949를 사용하는 XBMC 에서는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바꾸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도저히 해당 파일의 위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SMB 보다 FTP 가 더 나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SMB 보다는 FTP 의 전송속도가 우월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 NAS 의 시스템을 싹 밀어버리고 CP949 가 지원이 되는 Pure FTP의 설치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손이 오그라지는 느낌이다. 


 이야기가 딴데로 샛는데, 일단 일반적인 동영상들의 플레이는 무리없이 가능하며, 집에서 NAS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보는데는 큰 지장은 없었다. 게다가 얼마전 부터 Dabdate 의 플러그인이 XBMC에서 막히는 불상사가 생겼는데, 그 부분도 제조사가 제공하는 브라우져를 사용하면 이상없이 시청이 가능해 졌다. 다행스러운 점은 제조사가 제공한 브라우져는 플레시가 정상적으로 지원을 하는 녀석이다. 


 발열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SMB 와 FTP 를 주로 이용해 NAS 의 동영상을 돌리기 때문에 Wifi 에 걸리는 부하가 큰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상당한 발열을 보인다. 반면에 웬만큼 뜨끈해 져도 시스템이 불안정 해지거나 하는 일은 아직까지는 없었는데, 좀 더 오랜시간 사용을 해봐야 확실히 알 것 같다. 


 생각을 해보면, Apple TV 의 경우가 $99 인데...나 이거 실수한거 아닌지 모르겠다. 안드로이드의 확장성과 리눅스가 포팅이 된다는 것을 아주 크게 생각하고 질렀는데, 퍼포먼스가 그렇게 좋게 나오질 않으니...게다가 이전에 샀던 Rii 무선 키보드가 상태가 안좋아 져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있다. 아무래도 아들내미가 자꾸 빨고 자주 떨궈서 때문이지 싶은데...일단은 블루투스가 되는 모델이기에 싸구려 미니 블루투스 키보드는 주문을 해 놓은 상태이다. 


 한달 정도(못참으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기본으로 사용을 해보고 정 안되겠으면, 리눅스 포팅을 하던지 FW를 낮추던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차피 목적은 리눅스 포팅후 장난감 화이긴 한데...장난감으로 쓰기 아까울 정도로 유용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니 말이다. 


 무엇보다 TV 에서 노트북을 빼버린 것이 가장 속이 시원한데, 차차 사용을 해봐야 알 일이다. 안드로이드 계열이니 나중에 DLNA가 지원되는 한국의 집으로 돌아가면 그냥 전원만 연결해서 DLNA 를 쓰면 HDMI를 연결할 필요도 없고 깔끔해 지겠지...어차피 애초의 목적은 그것 이였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