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열탄 불고기 만드는 법!!

 호주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이 생각나던 음식 중 하나는 새X을 식당의 "열탄 불고기" 였다. 사실 만들어 먹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준비물이 조금 빡세다. 일단 "그릴"이 없으면 만들어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와이프님과의 연애를 하던 시절 자주 먹었고, 둘 모두 굉장히 좋아하던 메뉴였기에 와이프님이 임신 중에도 먹고 싶어 하셨었는데, 두어달 쯤 전에 누가 내다버린 그릴을 줏어와서 만들어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이 있어서 벼르고 있다가 포스팅을 한다. 먼저 이야기를 했던 것 처럼 그릴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다. 

1. 준비물

 기본 : 대패 삼겹살, 고추장, 국시장국, 간장, 참기름, 물엿, 고추가루, 마늘

 기호 : 양파, 파, 참깨, 청양고추, 버섯, 당근

2. 조리법 

 일단 먼저 양념장을 준비한다. 양념장은 고추장 + 국시장국 + 간장 + 참기름 + 마늘 + 고추가루로 이루어 진다. 만드는 법은 이전에 포스팅을 했던 순대볶음과 유사하다. 대충 적당히 버무려 주면 간단하게 탄생이 된다. 그 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야채들과, 버섯, 고기를 합치면 가장 기본적인 "고기"의 준비는 끝난다.

 그 다음이 이제 본격적으로 청춘의 불꽃을 만들 차례인데, 사실 그릴에다 불피우기가 생각 처럼 어렵지는 않다. 콜스등의 마트에 가면 여러종류의 스타터를 파는데, 아무거나 사다가 하면 어렵지 않게 불을 피울 수 있다. 

 여러번 해먹다 보니, 그렇게 깨끗하지만은 않다. 그릴은 대부분 2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맨 아래쪽이 스타터를 넣는 곳이다. 한국으로 치면 번개탄 정도 되겠다. 

 요 비누처럼 생긴 것이 스타터이다. 이 녀석은 점화를 하는 킷이 없는 타입으로 라이터로도 간단하게 불이 붙는다. 나 같은 경우는 점화 킷이 있는 녀석과 이 녀석을 혼합해서 쓴다. 상대적으로 이 녀석이 더 싸기 때문에...

 구울때 사용할 차콜이다. 두 종류의 차콜을 썻는데, 아무거나 상관 없다.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조약돌 모양 보다는 육각 기둥 모양의 차콜이 더 오래간다. 

 스타터를 쪼개서 배치를 한다. 원래 4개를 배치 하지만, 세개밖에 안남아서 세개만 배치 했다. 많으면 불이 더 빨리 붙는데, 빨리 붙일 필요가 없을 경우 두세개로도 충분하다. 

 점화 킷이 있는 스타터이다. 성냥 처럼 간단하게 불이 붙는데, 굉장히 편하지만, 조금 비싸다. 

 스타터로 점화를 시키켜준다. 어렵지 않게 금방 불이 붙는다. 자나께나 불조심은 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길 바라며, 불이 작아도 뜨겁다. 주의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모든 스타터에 불을 붙이고 나면 이제 차콜을 올려 놓은 그릴을 위에 얹는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불이 완전히 붙는데, 스타터의 불길이 아주 세니 안전상 그릴의 뚜껑을 올려 놓고 기다리는 편이 좋다. 불은 생각보다 빨리 붙는다. 

 불이 붙길 기다리며 상판 그릴의 세팅을 한다. 일반 불고기 형식이기 때문에 호일로 볶을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준다. 중간에 구멍을 뚫어서 기름이 빠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구멍이 너무 크면 볶던 고기가 빠질 수 있으니 젓가락으로 뚫어 준다. 

 덮어 놓았던 뚜껑을 열어주면 미친듯이 타오르는 불을 볼 수 있다. 이상태로는 못 굽는다...(팔도 같이 구울 것이 아니라면...) 뚜껑을 닿고 좀더 기다린다. 

 적당히 불이 사그라 들면 호일에 고기를 배치하고 올려 놓는다. 화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금방 익는다. 덜 익은 부분이 없도록 잘 볶아 준다. 

 뚫어 놓은 구멍으로 기름들이 모두 빠지며 맛이 있는 불고기로 거듭나아간다. 이거...굉장히 맛있다. 

 차콜에 적당히 불이 붙은 모습...주말마다 해먹어야 겠다. 

 돼지 기름이 빠지며 이런식으로 멋진 모습도 연출 된다...팔이 같이 익지 않도록 주의해서 볶아줘야 한다. 

 대충 10분 남짓한 시간을 볶아주면 불고기는 완성이 된다. 풍미를 돋구기 위해 통후추를 조금 뿌려준 뒤에 맛있게 먹으면 된다. 

 열탄의 경우 그릴만 있다면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가 아니다. 볶는 시간은 대충 10분 내외로 금방 볶아지며, 고기를 다 볶고 난 뒤에 남은 차콜에는 감자나 옥수수, 계란등을 올려 익혀 먹으면 된다. 시작과 함께 올려 놓으면, 불고기 메인 요리를 넉고 난 뒤에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소불고기도 같은 식으로 볶아주면 별미스러운 맛이 탄생한다.